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내가 방에 왜 들어왔더라?” 하고 잊어버린다든지, 지갑이나 휴대폰을 놓아둔 자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건망증이지만, 때때로 이런 변화가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언어, 판단력, 공간 감각, 성격과 행동까지 여러 부분에 변화를 일으키는 뇌 질환입니다. 특히 초기 증상은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누구나 알기 쉽게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최근 기억을 잊는 것입니다.
- 방금 들은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해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나 약속을 잊어버리고, 상대방이 알려줘도 기억을 못 떠올립니다.
- 반대로 오래전 일은 비교적 잘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단순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나지만, 치매의 경우 힌트를 줘도 기억을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2. 언어가 서툴러진다
평소 잘 쓰던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간단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그거, 저거”라고 대신 말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 물건 이름을 잊어버리고 설명하지 못합니다.
-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말을 하다 중간에 멈추기도 합니다.
- 책이나 신문을 읽어도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읽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3. 익숙한 길에서도 길을 잃는다
치매가 진행되면 시공간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 늘 다니던 길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생깁니다.
- 가까운 시장이나 병원에도 가는 길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 심하면 집 안에서 화장실이나 방의 위치를 찾지 못하기도 합니다.
- 단순히 길눈이 어두운 것과 달리, 익숙했던 장소조차 낯설어지는 것이 치매의 특징입니다.
4. 계산 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 거스름돈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고, 숫자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 예전에는 잘하던 가계부 정리를 하지 못합니다.
- 가스불을 켜놓고 깜빡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뇌 기능의 저하로 인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5. 익숙한 물건 사용이 어려워진다
- 평소 즐겨하던 요리나 바느질을 더 이상 할 줄 모르게 됩니다.
- 리모컨, 휴대폰, 세탁기 등 자주 쓰던 물건의 사용법을 잊어버립니다.
- 오랫동안 해오던 취미 활동에도 흥미가 떨어지고,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 단순히 까먹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배어 있던 동작 자체가 낯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6. 성격과 행동이 달라진다
- 활발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수가 줄고, 외출을 꺼리게 됩니다.
- 반대로 조심스럽던 사람이 화를 잘 내거나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 이유 없이 집을 나가 배회하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반복해서 사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가족이 보기에 “예전 모습과 다르다”라고 느낄 정도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치매 초기 증상 vs 단순 건망증
| 기억력 | 힌트를 주면 기억이 남 |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 떠올림 |
| 언어 | 단어가 잠시 생각 안 남 | 단어 자체가 기억 안 나고 대화 단절 |
| 방향 감각 | 길을 찾는데 시간이 걸림 | 익숙한 길에서도 길을 잃음 |
| 일상생활 | 큰 문제 없음 | 요리, 계산, 도구 사용에 어려움 |
| 성격 변화 | 거의 없음 | 성격, 행동이 뚜렷하게 변함 |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쉽지 않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꾸준한 운동과 두뇌 활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병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무엇보다 증상이 의심될 때는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신경과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마무리
치매 초기 증상은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작은 변화가 모여 삶의 큰 불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본인이 위의 증상에 해당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 기억하세요.
치매는 두려운 병이 아니라,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미리 대비한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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